[단상] 나이 든 반려견을 돌본다는 것은 너무 어렵다. 몇 번의 발작이 있었고 그때마다 하늘이 무너지는 줄 알았다. 쉽게 포기하지 못하겠더라. 엄마는 힘드니까 안락사를 시키자고 했지만, 도저히 못 하겠더라. 마지막까지 잘 보살펴주고 싶다. 요즘은 더 심해졌다. 새벽에 부스럭거리는 소리에 깼다. 인내심으로 똥강아지를 불렀지만, 베란다에 가보니 계속 한 방향으로 돌고 있다. 오늘은 피 오줌도 쌌다.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고 있어도 자꾸 무너진다. 너무 아프고 슬프다. 그래도 내 옆에 있으면 안정감을 느끼나 보다. 언젠가는 떠나보내야 하는 내 똥강아지. 잠이 오지 않는다. 남아있는 시간만이라도 아프지 않고 편히 갔으면 좋겠다. 그래도 아직 함께할 시간이 남아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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